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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도 다쳤다"...축구할 때 햄스트링 부상 잦은 이유와 치료법

축구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황희찬 선수가 잉글랜드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로 완전히 이적했다. 1월 26일(한국시간 기준), 황희찬 선수는 epl의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와 2025-26시즌까지 유효한 4년 계약을 맺었다. 원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선수 신분으로 합류한 지 5개월 만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를 epl 무대에서 볼 수 없다.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휴식 중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 당초 예상했던 2개월 휴식보다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황희찬 뿐만 아니라 박지성, 기성용, 손흥민 선수도 햄스트링을 다쳐 고생한 바 있다. 햄스트링에 무리가 가는 상황이 축구할 때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러 축구선수를 부상의 두려움에 빠지게 한 햄스트링은 어떤 부위일까. 우리 몸의 브레이크, 햄스트링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말한다. 대퇴이두근, 반막양근, 반건양근이 햄스트링을 구성하는 근육들이다. 햄스트링은 자동차의 브레이크 같은 역할을 한다. 다리의 방향을 전환하거나 동작을 갑자기 멈출 때,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햄스트링이 사용된다.

축구를 하다 보면 상대의 수비를 뚫기 위해 가속과 감속, 방향 전환이 잦아진다. 그리고 멀리 있는 우리 팀 선수에게 공을 패스하거나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공을 강하게 차야 한다. 이 동작들을 반복하다 보면 햄스트링이 급하게 수축, 이완되면서 파열이 쉽게 일어난다. 그래서 평소 자주 축구를 즐기는 사람도 햄스트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시합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햄스트링을 유연하게 만들어줘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국제축구연맹(이하 fifa)과 fifa 의료평가 및 연구센터(f-marc)에서는 햄스트링 부상 방지를 위해 15가지 스트레칭 방법을 고안했다. 스포츠 재활학회지(journal of sport rehabilitation)에 올라온 연구에 따르면 이 스트레칭을 반복한 축구 선수들이 그렇지 않은 선수들보다 햄스트링 부상 위험이 감소했다. 다음은 대표 스트레칭 동작 3가지로, 축구하기 전 매번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1. 무릎 구부리며 걷기무릎을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구부리면서 걷는 동작이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수직을 이뤄야 하며 엉덩이를 무릎 높이까지 충분히 낮춰야 한다.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허리를 펴야 한다. 이 방식대로 양쪽 무릎을 번갈아 가면서 스트레칭한다. 2. 사이드 플랭크한쪽 팔꿈치를 지면에 대고 옆으로 눕는다. 팔꿈치는 땅과 수직이 되어야 한다. 몸을 일자로 만들고, 지면과 떨어져 있는 반대쪽 다리를 뻗어 위로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다리를 올리기 힘들다면 땅에 붙은 다리를 살짝 구부리고 반대쪽 다리를 쭉 뻗은 상태로 버티기만 한다. 3. 무릎 대고 상체 기울이기지면에 무릎을 대고 몸 전체를 기울였다가 수직으로 세우는 동작이다. 몸이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한 명이 발목 또는 종아리를 잡아줘야 한다.

햄스트링 회복을 돕는 'rice' 치료법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 허벅지 뒤쪽이 툭 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부상을 완화할 수 있다. 미국의 건강 정보사이트 webmd는 햄스트링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rice’ 치료법을 제시했다.

1. rest the leg (안정)부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안정을 취해야 한다. 목발을 이용하는 등 최대한 다친 다리에 힘을 줘서는 안 된다. 2. ice your leg (냉찜질)부상이 발생한 직후부터 이틀이 되기 전까지는 냉찜질해서 부기를 진정시켜준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3시간 또는 4시간마다 20분 이상 30분 이하의 간격으로 냉찜질한다. 이때, 얼음이나 아이스팩이 피부에 직접 닿거나 너무 오래 냉찜질을 하면 동상에 걸릴 수 있다. 냉찜질 도중 다친 부위의 피부가 무감각해진다면 냉찜질을 중단해야 한다. 3. compress your leg (압박)부기를 억제하기 위해 붕대를 이용해서 다친 다리 주위를 압박한다. 다만 붕대와 피부가 닿는 면에 주름이 가면 물집이 생길 수 있고, 너무 심하게 압박하면 오히려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4. elevate your leg (거상)앉거나 누워있을 때 베개에 다리를 올려야 한다. 부상 부위의 위치가 높아짐에 따라 혈관 압력이 낮아져 부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섣부른 운동 재개는 금물적절한 치료와 휴식을 통해 햄스트링 통증이 완화됐다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장종훈 원장(달려라병원)은 “햄스트링 근육 파열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기본적으로 3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육 파열뿐만 아니라 힘줄 손상까지 왔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면 성급하게 운동을 재개해서는 안 되고,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장종훈 원장(달려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